잘한다 잘해

Shoong Golf | 슝골프

예전에 필자에게 레슨을 받던 여자 선생님이 계셨다. 교직에 몸 담고 계셨던 그분은 일과가 끝나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친구들과 같이 골프를 배웠다. 그런데 이 여자분은 워낙 운동 신경이 없는 터라 늘 주변 친구들처럼 정상적인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터였다. 자신의 결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본인이라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골프가 어디 의지만 가지고 되는 운동이던가?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필자에게 불만을 터트렸다. “아니 선생님께서는 왜 저에게 잘한다는 소리를 한번도 안 해주세요? 다른 친구들 에게는 그렇게 잘한다 소리를 하면서 어쩜 저한테는 한번도 그런 소리를 안 해주시는 거예요?” 라고 불평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소리가 그렇게 듣고 싶으시면 제가 다음에 해드리죠” 라고 약속을 해드렸다.

드디어 다음 레슨이 돌아왔다. 역시나 그 여자분은 늘 변함없는 자세로 볼을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굿 샷(Good shot)이 안 나오는 거였다. 뭔가가 볼이 잘 맞거나 그래야 옆에서 좋은 소리라도 해주지 계속해서 볼의 뒷부분을 치거나 아니면 윗부분을 치는 바람에 볼은 사방으로 돌아 다녔다. 그때 필자가 한마디를 해줬다.

“잘한다 잘해! 쯔쯧……” 

똑같은 말도 이렇게 뉘앙스를 주면 다른 뜻의 말이 되어 버리는 것처럼 같은 스윙 이라도 리듬에 따라서 좋은 샷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샷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라운드를 돌면서 상대의 흐름을 살려주는 말과 반대로 흐름을 끊어버리는 말이 있다. 흐름을 살리는 말 중에 “오늘 퍼팅 감각이 아주 좋으시네요?” 라고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라운드를 할수록 더 좋은 실력을 나타내는 반면에 “비 거리가 상당히 많이 나가시네요!” 라고 칭찬을 해주면 다음 홀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물론 상대가 무너졌으면 바라는 맘에서 그런 말을 내뱉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그만큼 심리적으로 예민한 운동인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잘하는 것을 보고 잘한다고 얘기 해줘야 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그 레벨에 맞는 수준에서 생각하고 노력을 해야지 아직 자신의 수준이 준비가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시도만 계속 한다면 무너질 수 있다.

혼자서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의 수준에서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나은 즉, 더 높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의 플레이와 이론을 지켜보고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레벨을 뛰어넘는 게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린다.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개발이 없다면 구력 30년에 핸디가 30인 사람도 될 수가 있다는 얘기다. "Elevate Your Swing Anytime: Advanced Tech Meets Unmatched Comfort at Shoong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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