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Shoong Golf | 슝골프

주변에 가까운 여자프로 골퍼가 있어서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프로라서 그런지 볼에 힘이 있고 날아가는 방향 역시 일정하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역시 프로는 뭔가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이런 고수(高手)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가끔 자신의 볼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고 우측으로 약간 휘면서 떨어지는 페이드(fade)구질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치면 주로 어떤 구질이 나오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편하게 치면 페이드 구질이 나오는데 자신은 똑바로 가는 직구(straight)만 치고 싶다고 했다.

똑바로 치는 것은 다른 샷에 비해 3배정도가 더 어렵다. 스트레이트 볼은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구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용이치 않을 때는 자신의 구질을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GA선수가 꿈인 친구가 있는데 자신을 가르치는 프로는 PGA무대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프로가 어느 날 늘 직구만 치려고 노력하는 제자를 보고 “왜 스트레이트 볼만 치려고 하나?” 라고 묻더란 다. 그래서 제자가 “똑바로 가는 것이 골프가 아닌가요?” 라고 얘기했다. “스트레이트 볼만 가지고는 절대로 PGA무대에 설수가 없다” 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페이드 구질을 추천해 줬다고 한다.

자신의 구질이 페이드 이던 드로우(draw)이던 간에 가장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샷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샷을 긴장을 하고 쳐야 된다. 아주 약간의 긴장을 하는 것은 경기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긴장은 체력을 떨어뜨리게 만들며 그로 인해 집중력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버린다.

 왜 골퍼들의 꿈은 직구일까 똑바로 가는 샷을 보면 예전에는 빨래 줄이 연상이 되는지 “야! 빨래 널어라!”라며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으니 말이다. 똑바로 가는 샷만 가지고는 코스가 가진 다양한 묘미를 알 수가 없게 된다. 야구를 봐도 직구 하나만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투수는 없다. 빠른 공을 던지거나 느린 공 그리고 변화구와 체인지업(change up)을 적절하게 배합을 해야만 상대선수를 마음 놓고 요리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 여자 프로에게 직구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그냥 자신이 가장 편한 상태로 칠 수 있는 페이드 샷을 권해줬다. 시합 때 제일 안 좋은 구질은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휘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한 방향으로만 휘어야 하며 일정하게 휘어야 한다. 그게 훅이거나 아니면 슬라이스 던 간에 한쪽으로 휘는 샷을 가지고는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지만 이쪽저쪽으로 휘는 샷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페이드 샷으로 코스를 공략할 때는 에임(aim)을 코스의 중앙에서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볼을 정상적으로 치게 되면 약간 왼쪽으로 가는 것처럼 출발 하지만 떨어질 때 우측으로 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지게 된다. 만약에 페이드가 걸리지 않더라도 볼은 그냥 페어웨이의 좌측에 걸려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페이드를 치는 사람은 절대 좌측으로 휘는 샷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고 다시 드로우를 치는 사람은 우측으로 휘는 샷 이 나오지 않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볼을 바로만 보내려고 연습하는 것은 어쩌면 실제 게임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연습이기 때문에 드로우 아니면 페이드를 연습하는 것이 좀더 나은 게임을 풀어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굳이 드로우와 페이드의 우위를 따지자면 아이언 샷은 부드럽게 떨어져서 별로 구르지 않는 페이드 구질이 좋고 드라이버 샷은 강력한 파워를 머금은 드로우 샷이 더 유리하다. "Elevate Your Swing Anytime: Advanced Tech Meets Unmatched Comfort at Shoong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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